[겨자씨] 구유의 예수

입력 2010-12-27 18:05


예수님께서 마구간에서 태어나 구유에 누우셨다는 것에는 영적 의미가 크다. 방이 없었다는 것이다. 사람들이 이미 자리를 잡아 예수님이 밀리셨다.

우리에게 밀려서 안 될 것이 있다. 그 나라와 그 의인, 예배, 기도, 찬송, 독경, 전도, 충성, 은혜 등이 밀리면 예수는 오늘도 마구간 같은 곳으로 밀린다. 그러나 구유면 어떻고 궁궐이면 어떠한가. 중요한 것은 거기에 계신 예수님이다. 장기가 병들어도 생명이 살아 있는 한 사람은 죽지 않는다. 예수는 우리의 생명이다.

또 예수는 밥이고 물이다. 밥은 바보와 같은 말로 통한다. 밥과 물은 배고프고 목마른 사람 누구에게나 먹힘이 되고 마시움이 된다. 예수는 생명의 밥이고 물이다. 먹으면 영생하고 마시면 목마르지 않는다. 밥은 바보다. 오른편 뺨을 치면 왼편 뺨을 대주고, 5리를 가자하면 10리를 가주고, 속옷을 가져가면 겉옷도 내주고, 빌리러 오면 거절하지 말라는 것은 밥이 되고 바보가 되라는 말씀이다. 거룩한 밥이 되고 바보가 되자. 베들레헴은 ‘밥집’이라는 뜻이다.

고훈 목사 <안산제일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