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쾌속 순항’ 대한항공을 누가 멈추랴

입력 2010-12-28 01:04

대한항공이 파죽의 7연승을 거두고 무패행진을 이어갔다.

1라운드 6전 전승을 기록했던 대한항공은 27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배구 2010~2011시즌 2라운드 첫 경기에서 4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삼성화재를 3대 0(25-23 25-21 25-19)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첫 우승에 도전장을 낸 대한항공은 무패행진을 이어가며 고공비행을 계속했다.

대한항공이 공수 양면에서 삼성화재를 압도한 경기였다. 대한항공은 1세트 초반 신인 곽승석과 용병 에반(22점)의 활약을 앞세워 14-8로 크게 앞서나갔다. 삼성화재는 박철우, 가빈 쌍포를 앞세워 추격을 개시, 후반 가빈의 4연속 득점으로 23-23 동점을 이뤘다. 하지만 가빈의 서브미스에 이은 김학민의 끝내기 공격으로 대한항공이 25-23으로 세트를 가져왔다. 2세트는 양팀이 8번의 동점을 이어가며 20-20까지 앞을 예측할 수 없는 접전을 펼쳤다. 그러나 대한항공에는 공격성공률 1위를 자랑하는 김학민이 있었다. 김학민은 21-20으로 달아나는 점수를 올린 데 이어 상대의 잇단 실책으로 만든 24-21에서 끝내기 서브에이스를 성공시켰다. 대한항공은 3세트 17-16에서 잇단 디그 성공으로 에반, 신영수, 진상헌의 연속 공격이 먹혀들면서 20-16으로 리드,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학민은 공격성공률 70%의 효과적인 공격으로 16점을 올렸고 신인 곽승석은 프로데뷔 최다인 11점으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삼성화재는 가빈이 19점(성공률 51.35%)으로 분전했지만 박철우가 성공률 41.66%, 13점에 그쳐 아직도 팀에 완전히 적응하지 못했음을 드러냈다.

여자부서는 물고물리는 혼전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이 올 시즌 돌풍의 주역인 도로공사를 3대 0(25-16 27-25 25-19)으로 꺾었다. 현대건설은 도로공사와 4승2패로 동률을 이뤘으나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1위로 올라섰다. 1라운드 전승을 거뒀던 도로공사는 흥국생명전에 이어 2연패를 당하며 기세가 한풀 꺾였다.

국가대표 세터 김사니가 이끄는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우승팀 인삼공사를 맞아 3대 1(14-25 25-20 25-18 25-19)로 역전승, 4연패뒤 2연승하며 기사회생했다. 2승4패가 된 흥국생명은 인삼공사에 점수득실률에서 앞서 꼴찌를 면했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