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틱 기차 “박주영 공백 걱정마시라”… 종료 직전 결승·쐐기골 터뜨려

입력 2010-12-27 17:54

유럽파 축구 선수들이 아시안컵 합류를 앞두고 잇따라 공격 포인트를 올려 박주영의 부상으로 가라앉은 대표팀 분위기를 끌어올리고 있다.



셀틱에서 뛰고 있는 ‘기차 듀오’ 차두리와 기성용은 27일(한국시간) 스코틀랜드 글래스고 셀틱파크에서 열린 스코틀랜드 리그 세인트 존슨톤과의 홈경기에 선발 출전해 경기 종료 직전 나란히 결승골과 쐐기골을 터뜨렸다.

전·후반 90분 간 0-0을 기록하며 무승부로 경기를 마칠 것 같았던 이날 경기는 후반 45분 이후 두 한국 선수에 의해 균형이 무너졌다. 오른쪽 측면 수비수로 출전한 차두리는 후반 46분 상대 진영 오른쪽에서 패스를 받은 후 페널티 에어리어 중앙으로 드리블하던 중 왼발 슈팅을 때렸다. 차두리의 발을 떠난 공은 상대 수비와 골키퍼를 지나 골대 왼쪽으로 떨어졌다. 차두리의 스코틀랜드 리그 데뷔골이자 이날 결승골이었다.

2분 뒤에는 기성용이 상대 진영 중간에서 패스를 받아 드리블한 후 골키퍼 왼쪽으로 흐르는 왼발 슈팅을 때려 시즌 3번째 골을 기록했다. 무승부를 승으로 바꾼 셀틱은 12승 3무 2패를 기록하며 레인저스(13승 2무 1패)에 이어 리그 2위를 유지했다.

영국에서는 이청용(22·볼턴)과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나란히 선발 출전해 팀 승리에 일조했다. 이청용은 이날 2010∼2011 프리미어리그 웨스트 브로미치 앨비언과의 경기에 출전해 전반 40분 선제골을 어시스트해 팀의 2대 0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성도 같은 날 열린 선덜랜드와의 경기에 풀타임 출전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현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