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연속 20-20 도전”… 추신수 “장애우 만남 행복”

입력 2010-12-27 17:54

“내년에는 3년 연속 타율 3할과 20홈런, 20도루를 달성하고 싶습니다.”



메이저리그에 홀로 남은 한국인 타자 추신수(28·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한국에서 79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27일 미국으로 떠났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 정규 시즌이 끝난 10월10일 귀국한 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내며 어느 해보다 바쁜 겨울을 보냈다.

추신수는 애리조나주 피닉스 자택에서 개인 훈련을 하며 아시안게임 후 쉬었던 근력을 서서히 끌어올릴 계획이다.

많은 곳을 돌아다녀 살도 찌고 시즌 때보다 더 피곤하다는 추신수는 “상 받은 것도 좋지만 장애우 3명을 만난 게 기억에 남는다. 그들의 행복한 모습을 보면서 두려움 없이 사회를 살아가야겠다는 것을 느꼈다”며 “빅리그에서 마이너리거 후배들에게 힘이 되는 선배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2011년에는 개인 성적 뿐 아니라 팀이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했으면 하는 뜻을 내비쳤다. “2007년 클리블랜드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해지만 당시 난 팔꿈치 수술을 받아 TV로만 봤다”며 “가을에도 팀이 야구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고 덧붙였다.

서완석 부국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