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기일전”… 與, 민생속으로

입력 2010-12-27 21:07

예산안 강행 처리와 안상수 대표의 여성비하 발언 등으로 곤경에 처한 한나라당이 민생행보를 통한 돌파구 마련에 나섰다. 김무성 원내대표를 비롯한 원내대표단은 27일 경기도 김포시 양곡지구의 연평도 주민 임시 거처를 찾았다. 이어 김 원내대표 등은 의정부시의 경기도제2청사를 찾아 경기 지역 구제역 현황을 보고받고 확산 방지를 위한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나라당은 구제역 확산 대응과 민생법안 처리를 위한 ‘원 포인트 본회의’를 열자고 민주당에 제안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축전염병예방법이 상임위를 통과했지만 (구제역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본회의에서 빨리 처리해 시행을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나라당은 지방자치단체 재정 건전성을 위한 지방재정법, 119구조·구급에 관한 법률 등 본회의에 계류된 40여건의 민생법안도 처리하자고 제의했다.

발언 파문으로 한동안 칩거했던 안 대표도 본격적인 민생탐방을 시작한다. 안 대표는 28일 연평도 사격훈련 때문에 방문을 미뤘던 강원도 화천 육군 7사단을 찾아 장병들을 위문한다. 30일에는 서울시내의 한 양로원도 찾을 계획이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생 현안을 총체적으로 재점검하고 서민경제 살리기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노용택 기자 ny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