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와 일전”… 野, 軍心속으로

입력 2010-12-27 21:06

민주당 지도부는 27일 경기도 연천군의 육군 5사단과 6군단을 잇따라 방문, 장병들을 격려했다. 손학규 대표는 이 자리에서 “안보야말로 평화의 가장 중요한 기초이고 평화야말로 안보의 가장 중요한 환경”이라며 “국군 장병들의 노고가 있기 때문에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방문에는 박지원 원내대표 등 국회의원 10여명이 동행했다.

손 대표는 장병들이 묵는 생활관 시설이 과거에 비해 현대화되고, 병사들의 분위기가 좋자 “이렇게 되면 내무반 생활에 문제가 있는데. ‘대가리 박아’를 못 시키잖아”라고 농담을 건넸다. 이에 안내를 맡은 장교가 “그런 거 안 시킨다”고 답했다. 그러자 손 대표는 “그게 무슨 군대야. 군인정신은 ‘대가리 박아’와 ‘선착순’에서 나온다”며 “기합은 어떻게 주느냐”고 묻기도 했다. 듣기에 따라서는 군 비하 발언으로 비칠 수도 있는 대목이다. 동행한 박 원내대표는 “을지문덕 밑에서 군복무한 얘기를 하신다”며 화제를 돌렸다.

앞서 손 대표는 오전 영등포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구제역으로 살처분된 소와 돼지가 42만 마리다. 이 정부는 소·돼지도, 국가 안보도, 민생·민주주의도 제대로 지키지 못하는 정권”이라며 최근 구제역 사태와 안보불안 상황을 싸잡아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28일 서울역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여는 것으로 16개 시·도 전국순회 장외집회를 마무리한다. 내년부터 시작되는 2차 장외투쟁은 보육·안보 등 테마별로 정책주간을 정한 뒤 기초자치단체 단위의 민생현장 100곳을 찾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주화 기자 rul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