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火) 천국을 향해 가는 나그네의 삶

입력 2010-12-27 17:57


찬송 : ‘천성을 향해 가는 성도들아’ 359장(통 401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신명기 1장 6∼8절

말씀 : 본문에서 모세는 이스라엘 백성이 가나안 땅을 향해 떠날 생각을 하지 않고 호렙산에 계속 머물러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깁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목숨이 다해가는 때에 전하지 않으면 마치 자신이 이스라엘 백성의 생명줄을 밟고 있는 것과 다름없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약속의 땅을 향한 하나님의 명령을 상기시키는 말씀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모세가 강조하는 것은 너희는 택한 백성이며 하나님께서 죄에서 끌어낸 자라는 것입니다. 애굽에서 나오기 전까지 이스라엘 백성은 참으로 비참했습니다. 지옥 같은 삶이었습니다. 결국 그들은 하나님께 울부짖을 수밖에 없었고 그 부르짖음을 들으신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에게 세우신 언약을 기억하사 그들을 그 고통으로부터 끌어내신 것입니다. 택함을 받았다는 것은 하늘 백성이 되어 영원한 생명을 소유하게 되는 것뿐만 아니라 이 땅을 살아가는 동안에도 하나님께서 보호하시고 지키시며 책임져 주신다는 의미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지금 살고 있는 곳은 너희가 영원히 살 곳이 아니고 너희는 반드시 가나안을 향해 가야한다는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의 호렙산에서의 삶처럼 우리에게 이 땅에서의 삶은 천국을 향해 가는 길에 잠깐 머무는 나그네의 삶입니다.

나그네의 삶이란 첫째, 가볍게 사는 것입니다. 갖고 있는 것을 누리고 살지만 집착하지 않고 모든 것은 아버지의 것이니 아버지께 맡기는 심정으로 사는 것이 가벼운 삶입니다. 둘째, 불편하게 사는 것입니다. 출장간 곳의 호텔이 아무리 시설이 좋아도 집보다 편하지 않은 것처럼 세상이 아무리 좋고 훌륭하다 해도 우리를 편안하게 해주지는 않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적당한 지점에서 멈추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셋째, 사명을 위해 사는 것입니다. 우리가 정말 천국의 사람, 하늘에 소속된 사람으로서 이 땅에서 나그네로 살고 있다면 반드시 사명이 있습니다. 본래 목적을 망각하고 쓸데없는 것에만 신경 쓰면 안 될 것입니다. 사명을 따라 살다가 하나님 품으로 가야합니다.

우리에게는 반드시 가야 할 천국이 있습니다. 천국의 삶은 장차 천국에 갔을 때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에 살면서도 우리는 얼마든지 천국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가나안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가나안 정복의 정신을 끌어와야 하듯이 천국에 들어가기 위해서는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주신 하나님의 약속의 말씀을 믿고(마 28:18) 그 약속을 끌어와야 합니다. 하늘의 권세를, 하늘의 평화를, 하늘의 사랑을 내 삶에, 우리의 가정에, 교회에, 이 나라와 민족에게 불러오는 삶을 살아갈 때 우리는 이 땅에서도 호렙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가나안을 향해 전진할 수 있습니다. 새해가 며칠 앞으로 다가 왔습니다. 2011년 새해에도 천국을 향한 힘찬 발걸음이 계속 되기를 바랍니다.

기도 : 하나님! 이 땅에서의 삶이 나그네의 삶인 것을 기억하고 천국을 향한 소망을 잃어버리지 않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