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을 펴자 겨울을 이기자] 높이 오르려는 자 ‘내적 무장’부터 단단히…
입력 2010-12-27 18:04
책 읽는 사람이 미래를 바꾼다.
‘책 읽는 사람이 지도자(Readers are leaders).’란 말이 있듯이 독서력은 리더십의 바탕을 이루는 저력이다. 독서는 세상을 읽고 분석하고 이해하며 변화시키는 능력을 키워준다.
특히 기독인에게 책읽기는 변화를 만드는 힘이 된다. 현실 속에서 살아야 하는 기독교인은 폭넓은 독서를 통해 비전의 지평을 넓히고, 사고의 깊이를 더해야 하며, 세상과 소통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현실을 이해하고 미래를 전망하는 안목도 키워야 한다.
‘영적 지도자 만들기’의 저자 로버트 클린턴은 성공적인 종교적 지도자들의 생애를 연구하다가 책이 그들의 생애에 끼친 영향을 발견했다. 책은 그들의 미래를 알려주었으며 독서는 정신적 자립과 평생 학습의 길을 마련해 주었다는 것이다. 대부분 종교지도자는 결정적인 시기에 책의 세계에 빠졌고 책 속에서 또 다른 하나님을 만났고 세상의 비전을 발견했다. 종교학자 데이비드 매케너는 ‘영적 성장으로 가는 즐거운 책읽기’에서 독서는 기독교인에게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며 기독교인은 본질적으로 책을 읽어야 한다고 말한다. 특히 “성령의 인도 아래 책을 읽어야 기독교 신앙을 올바로 이해해 영적으로 성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국교회독서문화연구회 대표 송광택 목사는 ‘기독교인이 죽기 전에 반드시 읽어야 할 책 100’에서 “독서라는 간접 경험을 통해 감성 능력, 즉 남을 이해하는 능력, 동정심, 인내심, 용기, 투지를 얻을 수 있다”며 “리더십은 영향력이고 그 바탕을 이루는 저력은 독서력”이라고 강조했다. 책 읽는 사람이 사람들을 이끄는 지도자가 된다는 것이다.
또 독서는 진정한 자아를 찾아가는 마중물 같은 역할을 한다. 독서는 인격을 만들어 가는 데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독서는 저자와의 대화이기도 하다. 저자는 자기가 사색한 결과를 모아서 문자와 문장으로 표현한다. 저자의 사색을 문자로 표현한 것을 읽는다는 것은 독자인 자기의 사고와 똑같은가 아닌가를 비교하면서 만일 다른 점이 있다면 무엇이 다른가를 확인하는 과정이다. 독서하면서 공감하기도 하고 또는 반발하기도 하면서 자기의 생각을 간추려 체계화하게 된다. 결국 자신의 개성적인 사고를 매듭지을 수 있는 인간성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또 독서는 개인이 직접 경험할 수 없는 미지의 세계로 안내해 주며 공간과 시간을 무한정으로 확대하여 대리경험을 시켜준다. 독서는 독자를 수천 년 전의 과거로 안내하기도 하고 또 미래의 세계로 인도하기도 한다. 이렇게 안내받고 인도되면서 사람들과 대화하고, 행동하고, 감정을 서로 주고받기도 한다. 또한 사회의 가치 규범과 문화를 습득하고, 공동체적 삶의 질서 속에 개인과 주체적인 삶을 연관시키기도 한다. 이를 통해 독자는 폭넓고 깊이 있는 삶을 간접적으로 체험할 수 있다. 새해 계획을 ‘1년 동안 책 100권 읽기’로 잡아보면 어떨까. 한 분야 한 주제에 100권의 책을 읽으면 전문가가 될 수 있다. 그래서 독서는 전문가가 되는 데 가장 저렴하고 가장 확실하며 가장 빠른 길이다.
이지현 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