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의료봉사-국민일보·굿피플 주최] 삼일교회 의료선교회
입력 2010-12-26 19:30
안산시 원곡본동 찾아 외국인 노동자 등 만성질환 보살피다
“무료 진료 받으러 오세요.”
국민일보와 ㈔굿피플이 주최한 제984차 ‘사랑의 의료봉사’가 26일 오후 2시부터 경기도 안산시 원곡본동 주민자치센터 2층 강당에서 실시됐다. 서울 청파동 삼일교회 의료선교회 봉사자 40여명이 외국인 노동자와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의료봉사를 벌였다.
눈발이 날리는 영하의 날씨에도 불구하고 봉사 열기는 뜨거웠다. 봉사 시작 전부터 동사무소 앞 외국인의 거리 양편에 교회에서 나온 젊은 봉사대원들이 손에 영어 중국어 인도네시아어 등 여러 나라 언어가 적힌 피켓을 들고 외국인 노동자들을 안내했다.
의료봉사단은 내과 가정의학과 의사 3명과 간호사 약사 한의사 등 30여명으로 이뤄졌으며 이와 별도로 통역사, 이·미용 봉사자 등도 참여해 봉사활동을 펼쳤다.
안내에 따라 외국인 노동자들은 신원확인 절차를 통한 진료카드를 만든 뒤 혈액·혈압 검사 등 기초검사를 받았다.
의료진은 상담을 마친 뒤 증상이 가벼운 환자의 경우 약 처방과 함께 무료로 약을 나눠줬고, 방사선 검사가 필요할 경우엔 국민일보 대형 의료 차량에서 방사선 촬영을 받게 했다.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이들은 물리치료사들이 즉석에서 재활치료도 해줬다. 삼일교회 의료선교부 소속 김휴경(38·가정의학 전문의)씨는 “이곳을 찾는 외국인이나 지역분들은 주로 소화기 계통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많다”며 “처방은 물론 간단한 물리치료까지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국동포 구화민(69)씨는 “고혈압과 어깨·허리 통증이 있어 왔다”며 “혈압약은 물론 어깨·허리 통증 완화를 위한 물리치료를 받을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또 이곳과는 별도로 주민자치센터에서 300m쯤 떨어진 안산외국인센터 내 원곡보건지소에서의 치과 진료도 함께 있었다. 한 달에 두 번 이어지는 이 교회 의료봉사에는 매번 100명 이상의 외국인이 의료봉사를 받는다.
안산=김도영 기자 doyo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