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전자랜드, 동부 제압 1위로… 힐·서장훈 더블 포스트 위력
입력 2010-12-26 21:10
인천 전자랜드가 원주 동부를 꺾고 단독 1위로 올라섰다.
전자랜드는 26일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동부와의 홈 경기에서 접전 끝에 65대 61로 승리했다. 2연승으로 17승6패가 된 전자랜드는 이로써 공동 1위를 달리던 동부를 제치고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반면 동부는 발목 부상으로 빠진 김주성의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2연패를 당했다.
전자랜드는 전반에 동부의 질식 수비에 밀려 고전했다. 전자랜드는 25-17로 앞선 2쿼터 마지막 4분58초 동안 자유투로만 4점을 냈을 뿐 동부의 견고한 수비에 밀리며 무려 14점을 허용, 29-31로 뒤진 채 전반을 마쳤다.
3쿼터부터는 접전이 이어졌다. 전자랜드가 정영삼, 서장훈, 신기성의 연이은 3점포로 경기를 앞서나가자 동부도 황진원, 윤호영의 3점슛과 로드 벤슨의 골밑 슛으로 따라갔다. 결국 전자랜드는 경기 막판 이현호가 문태종의 패스를 받아 골밑슛으로 연결시켰고, 이어 문태종이 스틸에 이은 속공 성공으로 5점 차로 앞서며 경기를 이겼다. 전자랜드는 허버트 힐(18득점, 8리바운드)과 서장훈(16득점, 9리바운드)의 더블 포스트의 활약이 빛났다.
부산 KT는 안양 인삼공사를 90대 76으로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KT는 찰스 로드(19득점, 2리바운드)와 제스퍼 존슨(24득점, 10리바운드)이 함께 43점을 몰아쳐 승리를 이끌었다. KT는 이로써 16승7패로 동부와 함께 공동 2위에 올랐다. 인삼공사는 천적 KT에 9연패를 당하며 체면을 구겼다. 전창진 KT 감독은 이날 승리로 신선우(서울 SK), 유재학(울산 모비스) 감독에 이어 통산 300승을 달성했다.
창원 LG는 더블더블(33득점, 11리바운드)을 기록한 문태영의 원맨쇼로 서울 SK를 81대 71로 누르고 2연패에서 벗어났다. 또 이날 승리로 11승12패를 기록하며 5할 승률 복귀를 눈앞에 두게 됐다.
한편 여자농구에서는 구리 KDB생명이 21점을 쏟아낸 이경은의 활약으로 부천 신세계를 65대 63으로 꺾었다. 이로써 KDB생명은 8승8패로 전날까지 공동 3위였던 신세계(7승9패)를 뿌리치고 단독 3위에 올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