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G소유 청주 옛 연초제조창 일대 市서 매입 시민문화공간 될 듯

입력 2010-12-26 18:57

충북 청주시 내덕동에 위치한 KT&G 소유의 옛 연초제조창 일대가 시민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할 것으로 보인다.



청주지법은 최근 KT&G가 ‘연초제조창 부지를 첨단문화산업단지 등으로 조성하면서 나머지 부지를 용도 변경해주기로 한 약속을 지키지 않아 손해를 입었다’며 청주시를 상대로 낸 소유권 이전 소송에서 “시는 KT&G에 350억원을 지급하고 부지를 매입하라”며 임의 조정으로 사건을 종결했다고 26일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KT&G와 소송 중이던 내덕동 옛 연초제조창 부지 5만3000여㎡와 건물 20동(연면적 8만6000여㎡) 매입 비용 350억원을 내년 10억원, 2012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 85억원을 각각 분할 납부할 예정이다.

시는 조정즉시 이 부지와 건물 전체에 대한 사용권을 갖기로 KT&G와 파격적인 조건으로 합의한 것은 물론 내년 말까지 소유권도 넘겨받기로 했다.

시는 이 부지에 대한 시설 사용권을 갖게 됨에 따라 앞으로 이미 조성된 첨단문화산업단지와 연계해 이 일대를 시민문화휴식공간 등으로 꾸미는 등 침체된 청주시 북부권 개발의 거점으로 삼을 계획이다.

청주=이종구 기자 jg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