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탭, 두달 만에 140만대 넘게 팔리고
입력 2010-12-26 21:08
삼성전자 태블릿PC ‘갤럭시탭’이 출시된 지 2개월여 만에 글로벌 판매량 140만대를 넘어섰다. 이달 안에 15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애플 아이패드의 유일한 경쟁상대로서 순항하고 있는 것.
삼성전자는 지난 10월 유럽에서부터 갤럭시탭을 내놓으면서 올해 판매 목표를 100만대로 잡았다가, 이달 초 판매량이 100만대를 넘어서자 목표를 150만대로 상향 조정했다. 현재 북미와 유럽에서만 75만대 이상 팔렸고 이들 지역보다 출시가 늦었던(10월 중순) 한국 시장에서도 20만대 가까이 판매됐다. 국내에서 갤럭시탭은 하루에 4500∼5000대 정도가 개통되고 있다.
갤럭시탭이 차세대 미디어 디바이스로서 성공 궤도에 오른 것은 탁월한 휴대성과 다양한 기능 때문이다. 7인치 고해상도 화면으로 신문, 책, 동영상, 게임 등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언제 어디서든 즐길 수 있으며 외투 주머니에 넣거나 한 손으로 들고 다녀도 부담이 없다.
아이패드와 달리 웹 서핑 시 어도비 플래시를 지원하고 전후면 카메라가 달려 있으며, 영상통화와 문자메시지 전송도 가능하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은 “스마트폰의 휴대성을 유지하면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보다 큰 화면에서 즐길 수 있도록 최적의 사용 환경을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해외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미국 IT 전문지 PC월드는 “아이패드의 경쟁자가 될 만한 품질을 갖춘 첫 번째 태블릿PC”라고 평가했다. 미국 NBC방송 토크쇼 진행자 엘렌 드제너러스는 “미래가 여기 있다(The future is here)”며 “갤럭시탭은 올해의 필수 선물 목록 중 넘버원(number one must-have gift)”이라고 소개했다.
내년 초 국내 시장엔 와이브로 기능을 갖춘 갤럭시탭도 나올 전망이다. KT가 와이브로 갤럭시탭 출시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와이브로 망에선 3세대(G) 통신망보다 훨씬 더 많은 데이터를 주고받을 수 있기 때문에 와이브로 갤럭시탭은 네트워크 속도 면에서 강점이 있다.
천지우 기자 mogu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