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PC, 새해 벽두를 달군다
입력 2010-12-26 18:36
새해 벽두부터 세계 전자업계는 태블릿PC 시장의 급팽창을 예상하고 시장 선점을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당장 1월 6∼9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11’도 단연 태블릿PC가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CES 2011은 삼성전자, LG전자, 애플,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전 세계 2500여개 전자업체들이 대거 참가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전자제품 전시회다. 내년 글로벌 전자제품 시장을 주도할 신기술과 유망 제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로 태블릿PC뿐 아니라 스마트TV와 스마트폰 등도 놓칠 수 없는 주목거리다.
올해 애플이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돌풍을 몰고 온 태블릿PC는 내년에도 급성장이 예상된다. 시장 조사기관 가트너는 글로벌 태블릿PC 시장 규모가 올해 1500만대에서 내년 5000만대로 급팽창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태블릿PC인 갤럭시탭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한 모델을 이번 CES에서 선보인다. 애플 아이패드의 화면이 9.7인치인 데 반해 갤럭시탭은 7인치 화면을 내놓아 휴대성을 강조하며 애플의 대항마로 자리 잡았다는 평가다.
LG전자는 구글의 태블릿PC 전용 운영체제인 허니콤(안드로이드 3.0)을 탑재한 태블릿PC를 처음 공개할 계획이다. 8.9인치 크기로 알려진 이 제품은 태블릿PC 시장에서 또 다른 ‘사이즈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미국의 MS도 슬라이딩 키보드를 적용한 10인치 태블릿PC인 가칭 ‘글로리아’를 선보일 예정이다. 모토로라와 HP 등도 태블릿PC 제품을 준비 중이다.
CES 2010의 최대 화제작이었던 스마트TV도 관심거리다. 삼성전자는 더욱 풍부해진 애플리케이션과 사용하기 편리해진 리모컨 기술 등을 소개하고 LG전자는 독자 개발한 플랫폼 ‘넷캐스트 2.0’을 적용한 스마트TV를 내보낸다.
세계 전자업계의 주요 CEO들도 대거 모습을 드러낸다. 글로벌 CEO 중에서는 스티브 발머 MS 회장과 하워드 스트링커 소니 회장, 이반 세덴버그 버라이즌 CEO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삼성전자의 최지성 대표이사 부회장과 이재용 최고운영책임자(COO), 윤부근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사장, 신종균 무선사업부 사장 등이 참석한다. 이 가운데 윤 사장은 행사 개막일에 기조연설을 한다. LG전자는 구본준 부회장과 권희원 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장, 박종석 모바일커뮤니케이션사업본부장, 이영하 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장 등이 나온다.
전석운 기자 swch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