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도 구제역 양성, 경기 남부 확산…MB “축산농가 최대한 지원하라”

입력 2010-12-26 23:15

구제역이 젖소 농가가 밀집한 경기도 남부 지역까지 확산돼 국내 축산업계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정부는 경기도 내 구제역 백신 접종지역을 6곳으로 늘렸다.

농림수산식품부는 26일 경기도 구제역 백신 접종지역으로 파주 고양 연천에 이어 이날 구제역 확진 판정이 나온 여주와 이천 양평 등 3곳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경북 안동과 예천을 포함해 백신 접종지역은 전국 5개 시·군에서 8개로 늘었다. 경기도는 국내 젖소의 40%가량이 사육되는 지역이다.

추가 접종 대상은 여주군 가남면과 북내면, 예방적 차원에서 살처분한 농장이 위치한 이천시 대월면을 중심으로 반경 10㎞의 1660여 농가의 소 5만6000여 마리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여주, 이천은 축산 밀집지역인 용인, 안성과 근접한 데다 충청 등 전국으로 구제역 확산 가능성이 높아 예방접종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은 구제역 확산이 멈추지 않는 데 대해 “축산농가와 관계관을 최대한 지원하라”고 임태희 대통령실장에게 지시했다고 홍상표 청와대 홍보수석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25일 밤 임 실장을 의정부시 경기도제2청사 내 구제역 상황실에 보내 혹한 속에서 방역활동을 벌이고 있는 축산농가와 수의사, 관련 공직자들에게 격려와 위로를 보낸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나라당 정운천 구제역대책특위 위원장은 검역검사청 신설을 추진하겠다고 이날 밝혔다. 정 위원장은 기자간담회에서 “농장에서 식탁까지, 국경에서 식탁까지 일관된 검역 시스템이 절실하다”며 “수의과학검역원, 식물검역원, 수산물품질검사원을 합친 선진국형 상시 가축방역 시스템 구축을 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아진 남도영 기자 ahjin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