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 본받아 문서 선교 통해 복음 전파 30년… 두란노서원 창립 감사예배
입력 2010-12-26 17:45
두란노서원(원장 하용조 목사)이 창립 30주년을 맞이했다.
두란노서원은 1980년 12월 22일 사도행전 19장 8∼10절에 나와 있는 사도 바울의 선교정신을 이 땅에서 실현하기 위한 장으로 설립됐다. 바울이 에베소의 두란노서원에서 가르쳤던 것처럼 예수님이 다시 오실 그날까지 하나님의 말씀으로 사람들을 가르치고 복음을 전파하며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돌리자는 하용조 목사의 비전의 산물이다.
두란노서원은 그동안 건강한 기독교 문화 보급을 위해 출판 사역은 물론 바이블칼리지, 아버지학교 등 역동적인 활동을 펼쳐왔다. ‘생명의 삶’은 한국교회의 대표적인 큐티지로 자리매김했으며 기독월간 ‘목회와 신학’은 목회자들의 필독서가 됐다. 조엘 오스틴 목사의 ‘긍정의 힘’, ‘닉 부이치치의 허그’ 등은 비기독인들에게도 큰 호응을 얻었으며 다양한 기독 콘텐츠를 통해 세상과의 소통을 추구해 왔다.
두란노서원은 28일 오후 3시 양재 온누리교회 기쁨홀에서 30주년 감사예배를 드릴 예정이다. 하 목사는 “병상에서 누워 말씀을 묵상하던 중 사도행전 19장에서 두란노서원을 발견했다”면서 “극심한 고통 가운데서 생명(두란노서원)을 낳은 1980년은 영적 해산의 한 해였다”고 술회하고 두란노서원에 대한 남다른 애착을 드러냈다.
한편 두란노서원은 30주년을 맞아 공모한 문학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총상금 1억원으로 야심 차게 시작한 문학상에 문학 창작부문 413작품, 문학 외 저작부문 491작품 등 총 904작품이 응모했다. 하지만 대상과 최우수상이 없어 아쉬움을 남겼다. 기독문학우수상은 황금만 작 ‘물가에 심기 운 나무’, 기독평론우수상은 인은수 작 ‘멀티플렉스에서 만나는 하나님-장르영화의 법칙을 넘어서’, 기독논문우수상은 기민석 작 ‘예언자와 나’ 등 세 작품만 선정됐다. 우수상에는 각각 1000만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이어령 전 문화부 장관, 문성모 서울장신대 총장, 지형은 성락성결교회 목사, 조정민 CGNTV 대표, 카피라이터 이만재, 두란노출판편집위원단이 심사위원으로 참여했다. 하 목사는 “이번 공모전을 통해 믿음 안에서 창작 욕구의 저변이 얼마나 넓은지 새삼 확인했지만 출판을 전제로 한 대상 및 최우수상작을 선정하지 못해 아쉬움이 크다”면서 “탁월한 기독 작가 배출의 필요성과 시급성을 절감했다”고 밝혔다.
함태경 기자 zhuanji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