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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일보
[아침의 시] 이것은
입력
2010-12-26 19:05
방민호(1965~ )
이것은 달콤해
혀끝에서 녹아 사라지는
로열 살루트 38년산처럼 감미로워
아니, 이것은 아파
발뒤꿈치에 박힌 압핀처럼 아려
이것은 가난한 이들만 만질 수 있는 알전구
불행한 이들만 얻을 수 있는 보석
밤하늘 아래서
푸르게 빛나는
이것은
슬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