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서 온 며느리 친정 보내드려요” 충북 진천중앙장로교회 18명에 항공권·여행비 전달

입력 2010-12-26 18:08


진천중앙장로교회(이익상 목사)는 25일 충북 진천군 진천읍 화랑관에서 외국에서 시집온 이주 여성들을 위한 ‘다문화 가정 친정 보내기 행사’를 가졌다.



진천중앙장로교회는 이날 아말리아마리셀(필리핀), 오란체첵(몽골), 보티탄토앙·레티란(베트남), 궁본화·박옥남(중국) 등 이주 여성 6가정, 18명에게 친정에 다녀올 수 있는 왕복 항공권을 선물했다. 또 이들의 남편과 아이들 등 가족과 함께 여행할 수 있도록 비용도 제공했다. 지난해에 이어 열린 이번 행사는 3개월간 전 교인이 한 주 한 끼 금식하며 모은 헌금과 3일간의 바자를 통해 마련한 성금 1500만원으로 진행됐다.

이익상 목사는 “현재 진천군내 이주 여성 다문화 가족이 400여 가구에 달하지만 대부분 경제적 여건이 힘들기 때문에 친정에 가지 못하는 실정”이라며 “손자 손녀의 재롱을 한 번도 보지 못한 이주 여성의 친정 부모들께 기쁨이 될 것 같아 작년에 이어 이 사역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진천중앙장로교회는 2002년부터 매년 다문화가정 여성들을 위해 국내 여행을 보내주고 있다. 또 다문화가정을 위한 잔치를 베풀고 이주 여성을 위한 한글학교도 개설하고 있다. 한편 교회는 이날 형편이 어려운 고등학생 4명, 대학생 2명 등 7명을 선발해 총 400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기도 했다.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