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月) 사역의 풍성한 열매
입력 2010-12-26 19:37
찬송 : ‘나는 예수 따라 가는’ 349장(통 387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 로마서 12장 3~8절
말씀 : 주의 일을 감당하는 사람들을 보면 신비롭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좋은 학벌을 가지고도, 좋은 능력을 가지고도 생활비 한 푼 나오지 않는 선교단체에서 일하는 젊은이들, 교회 구석구석을 챙기며 봉사하는 사람들, 주일이면 교사로 성가대로 하루 종일 교회에서 헌신하는 사람들. 세상의 관점으로 보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사람들이지만 정작 본인들은 기쁨으로 사역을 감당하고 있으니 참 신비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주의 사역을 감당할 때 사단은 어떻게든 그 일을 방해하려고 합니다.
사단은 우리에게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합니다. 그동안 최선을 다해 일했음에도 자신에게 돌아오는 것은 없고 주변으로부터 괜한 말만 듣는 것 같아 섭섭해집니다. 낙심되어 이제 그만 사역을 내려놓고 쉬어야겠다는 생각이 들고 심지어는 사역을 자꾸 권면하는 교회로부터 멀어지고 싶다는 생각까지 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오히려 주님께 가까이 오라고, 멍에를 메고 배우라고, 그래야 쉼을 얻는다고 말씀하십니다(마 11:28∼29).
그렇습니다. 우리가 짐이라 생각하는 것들을 벗어버리면 우리는 주님께로부터 배울 수가 없습니다. 진정한 쉼을 얻을 수가 없습니다. 사역을 내려놓는 것이 쉼이 아니라 오히려 주님께 더 가까이 갈 때 우리는 세상의 그 무엇으로도 얻을 수 없는 참된 쉼을 얻게 됩니다.
본문에 기록돼 있듯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자녀 모두에게 각각 맞는 재능과 은사를 주셔서 그것을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하지만 쉬고 싶다고 사명의 날개를 접고 움츠리고 있거나 이 날개를 떼어버린다면 우리의 영혼은 죽을 수밖에 없습니다. 사단은 바로 이것을 노리고 우리로 하여금 쉬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함으로써 사역을 내려놓게 만듭니다.
또한 사단은 사람 때문에 사역을 못하겠다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그러나 자신을 불편하게 하는 사람 혹은 자신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사람에 대한 부담 때문에 사역을 못하겠다고 내려놓는다면 그도 잃어버리고 내 영도 죽게 됩니다.
사람은 우리에게 걸림돌이 아니라 소중한 존재입니다. 오히려 그 사람으로 인해 사역을 감당할 때 우리는 복을 얻게 되며 내 영혼도 살아납니다. 그리고 사단은 우리에게 열등감을 주어 사역을 내려놓게 합니다. 주변 사람은 모두가 능력 있고 대단해 보이는데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존재라 사역을 감당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게 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무능은 다른 것이 아닙니다. 기도하지 않는 것, 믿음이 없는 것, 즉 하나님께 의뢰하지 않는 것입니다.
이렇게 사단은 갖가지 방법으로 사역을 방해하지만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며 담대하게 열심히 사역할 때 우리는 하나님 사역의 신비로움을 체험할 것입니다.
기도 : 하나님! 오늘도 사역을 감당케 하심을 감사합니다. 사단의 책략에 속아 사역을 내려놓지 않게 하시고 은혜로 끝까지 잘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