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값 상승 기대감 고조… 8개월 만에 최고치

입력 2010-12-24 18:24

건물, 토지 등 부동산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전망치가 4개월째 오름세다.



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소비자심리지수(CSI)에 따르면 이달 주택·상가 가격을 전망하는 CSI는 지난달보다 1포인트 상승한 106으로 최근 9개월 이래 가장 높게 나타났다. 토지·임야 가격을 전망하는 CSI도 104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상승, 최근 8개월 동안 가장 높았다.

주택·상가가격 및 토지·임야가격과 관련한 CSI는 지난 8월에 각각 기준치(100)보다 낮은 94와 93까지 내려갔다가 4개월 연속 오르고 있다.

CSI가 기준치를 넘으면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는 사람이 내릴 것으로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

한은 경제통계국 장완섭 차장은 “주택·상가 전망 CSI에는 전세금이나 보증금 등 임차비용도 포함돼 있어 최근 전세가격 급등이 영향을 준 것 같다”며 “부동산 시장이 회복 조짐을 보인다는 언론 보도의 영향도 일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대체로 오름세를 보이던 주식 가격과 관련한 CSI는 102로 지난달보다 2포인트 하락했다. 국내 경기 전반에 대한 CSI도 109로 지난달보다 1포인트 낮아졌다. 그러나 여전히 기준치를 웃돌아 경기에 대한 전망은 밝은 편이다.

백민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