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株 연내 100만원 돌파?… 한달 반 만에 25% 급상승

입력 2010-12-24 18:23

삼성전자 주가가 연내 100만원을 ‘터치’할 수 있을까?



올해 주식시장 폐장(30일)이 코앞으로 다가오면서 최근 상승세를 구가 중인 삼성전자 주가가 100만원을 돌파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초만 해도 74만원대였던 삼성전자 주가는 한 달 넘게 거침없이 올라 24일 92만5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22일 93만9000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후 코스피지수가 이틀간 조정을 보이면서 소폭 내렸다.

하지만 최근 상승세를 감안하면 삼성전자 주가 ‘100만원 시대’가 초읽기에 들어갔다는 평가다. 이달 들어 삼성전자 주가 상승률은 11.99%에 이른다. 코스피지수 상승률(6.56%)의 배에 가까운 수치다. 주가가 오르기 시작한 10월 말 기준으로 따지면 한 달 반 동안 상승률이 25%를 웃돈다.

이 같은 오름세에 증권사들도 삼성전자의 목표주가를 100만원대로 앞다퉈 상향 조정하고 있다. 상당수가 110만∼120만원을 제시하는 가운데 한맥투자증권의 140만원이 가장 높고, 현대증권과 신한금융투자의 95만원이 최저치다.

삼성전자 주가가 유독 관심을 끄는 이유는 유가증권시장 전체 시가총액에서 삼성전자가 차지하는 비중이 12% 안팎으로 가장 높기 때문. 이달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돌파하는 데는 삼성전자 주가가 급상승한 영향이 컸다.

현대증권 이상원 연구원은 “외국인과 기관이 꾸준히 순매수하고 있는 데다 스마트폰·태블릿PC 시장에서 성장동력을 키우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하면 주가수익비율(PER) 9.4배의 현 주가는 저평가돼 있다”며 “연내는 장담 못해도 내년 상반기에는 100만원 돌파가 실현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백민정 기자 min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