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교수 후보 사퇴… 고려대 총장선거 난기류

입력 2010-12-24 22:51

제18대 고려대 총장 후보 3명에 포함된 장하성 교수가 절차에 불만을 내비치며 23일 학교법인 고려중앙학원에 사퇴서를 제출한 것으로 24일 확인됐다. 장 교수는 동료 교수들에게 “이미 정해진 무의미한 절차를 더 이상 진행할 필요가 없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대 총장후보자 추천위원회’는 지난 21일 장 교수와 염재호 김병철 교수 등 3명을 최종 후보로 압축했다. 학원 이사회는 29일 이들 중 1명을 총장으로 선임한다.

총장 선거를 둘러싼 잡음이 지속돼 장 교수의 사퇴는 이사회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달 23일 1차 총장 후보자 선출 후에도 교수의원들은 “의장단이 기본 원칙을 무시한 채 개표했다”며 “특정 후보를 위한 주도면밀한 획책이었다”는 서한을 냈다.

전웅빈 기자 imu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