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기부·자원봉사 가족 초청 오찬… “퇴임 후 열심히 봉사할 생각”

입력 2010-12-24 22:41


이명박 대통령은 24일 기부·봉사 가족 200여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했다.

소외계층 노인과 어린이들을 위해 매일 450개의 도시락을 전달하는 조리사, 아프가니스탄 봉사활동 중 사망한 딸을 위해 장학금을 만든 김숙자씨 등이 참석했고, 탤런트 이광기씨가 사회를 봤다. 한국판 ‘엘 시스테마(베네수엘라의 청소년 음악교육 프로그램)’로 유명한 인천 부평 진명보육원생들의 공연도 있었다.

이 대통령과 부인 김윤옥 여사는 김숙자씨의 사연을 듣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씨의 딸 심민정씨는 2006년 2∼10월 아프가니스탄 자원봉사 활동 중 A형 간염에 걸려 25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김씨는 딸의 결혼자금 3000만원을 기부해 2007년부터 ‘심민정장학기금’을 운영하며 아프간 여대생 3명의 학업을 후원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신문에 크게 나는 분들도 있지만 더 귀한 것은 남모르게 많은 봉사를 하는 분들”이라며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봉사는 재능으로 하는 봉사, 말로 하는 봉사, 물질적인 봉사 등 여러 형태로 이뤄지고 있는데, 힘든 사람들이 봉사하는 것을 보면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저도 은퇴하면 더 열심히 봉사하면서 살아가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청와대는 2011년 6월까지 ‘글로벌 금융위기 극복 백서’를 발간할 계획이다. 2008년 발생했던 전 세계적인 금융위기의 원인과 대응, 교훈 등을 정리하고 이후 연구와 경제정책 등에 활용하기 위해서다.

이 대통령은 오전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물가 안정에 상시적으로 노력을 다해야 한다”고 지시했다고 김희정 대변인이 전했다.

남도영 기자 dy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