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다”… 돌아온 ‘친박’ 서청원
입력 2010-12-24 18:16
서청원 전 미래희망연대 대표가 24일 성탄절 특사로 가석방됐다.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당시 박근혜 전 대표 캠프의 상임고문을 맡았던 그의 귀환에 정치권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 전 대표는 의정부교도소에서 출감한 뒤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일단 산수를 찾아다니며 건강을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기 많은 사람이 오셨는데 저한테 어떤 희생이 뒤따르더라도 같이 힘을 모아달라는 무언의 함성인 것 같다”고 말해 정치 재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박 전 대표를 도울 것이냐는 질문에는 “박 전 대표가 한국형 복지 세미나를 개최하는 것을 보고 굉장히 마음이 든든했다”며 “우정은 변치 않을 때 아름답고 가치가 있는 것이라는 말로 대신하겠다”고 했다.
지지자 2000여명과 미래희망연대 소속 의원들, 한나라당 친박계 홍사덕 김선동 의원 등이 현장을 찾았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이학재 의원도 모습을 보였다. 이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안부 말씀을 전했다”며 확대 해석을 경계했지만 여러 분석이 나온다. 현재 친박계 ‘좌장’이 없다는 점에서 한나라당 대표를 지낸 6선 관록의 서 전 대표가 모종의 역할을 할 것이라는 얘기가 있다. 하지만 실형을 살았고, 가석방 상태라 과거와 같은 중추적 역할을 할 수 있겠느냐는 관측이 많다.
서 전 대표는 18대 한나라당 총선 과정에서 친박계가 대거 공천탈락하자 탈당, ‘친박연대’를 창당했으나 공천 헌금을 받은 혐의로 기소돼 지난해 5월 대법원에서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고 복역해왔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