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자에 소망주는 교회 되자… 교계 지도자 성탄 메시지

입력 2010-12-24 17:57

유난히 사건과 사고로 얼룩진 한 해였다. 얼마 남지 않은 시간만이라도 서로의 상처를 싸매주고 온기를 불어넣으면 어떨까. 2010년 성탄절을 맞아 인류의 죄를 대속하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아기 예수는 분명 “서로 화합하고 사랑할 것”을 권면할 것이다.

한국교회 교단 총회장들과 주요 인사들이 성탄 메시지를 보내왔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이광선 대표회장은 “강보에 싸여 구유에 누이신 아기 예수의 평화로운 미소가 우리 마음속에서 실현되기를 바란다”며 “하나님의 영광이 우리 내부는 물론 북한에도, 도움이 필요한 세계 모든 곳에 충만해지기를 기도한다”고 말했다. 길자연 한기총 대표회장 당선자도 “비 온 뒤 땅 굳는다는 말이 있듯 성탄절을 맞아 한국교회와 성도 모두가 신발 끈을 다시 동여맨다는 심정으로 하나 되자”고 밝혔다.

목회자들은 크리스천들로 하여금 피스메이커가 될 것을 요청했다. 한국기독교장로회 김종성 총회장은 “평화의 주로 오신 예수님께서 분단의 사슬을 끊고, 막힌 담을 허시며 온 땅에 생명의 물을 샘솟게 하실 것”이라고 확신했다.

원팔연 기독교대한성결교회 총회장은 “세상은 대립과 갈등과 분열을 당연시하고 오히려 조장하는 시대가 되고 있다”며 “서로를 헐뜯고 비난하고 해치려 하는 이때를 우리 그리스도인이 막아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삼봉 예장 합동 총회장도 “성탄의 기쁜 소식이 삼천리 방방곡곡에 널리 퍼져, 가난하고 억눌린 자들에게 소망을 주며, 조국 통일과 평화의 노래가 울려 퍼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희망의 성탄절이 될 수 있도록 사랑도 나눠보자고 했다. 노문길 예장 백석 총회장은 “성탄절을 기해 모든 것을 훌훌 털고 희망을 주셨던 예수님처럼 한국교회가 우리나라에 새로운 꿈과 비전을 제시하는 주춧돌이 되자”고 호소했다.

여의도순복음교회 조용기 원로목사는 “우리가 항상 예수님의 죽으심을 몸에 걸머짐은 예수님의 생명도 우리 몸에 나타나게 하려 함”이라며 “우리를 위해서 죽으러 오신 예수님, 이제 영원히 우리 안에 살아 계시니 감사의 고백을 드려야 한다”고 전했다. 이영훈 목사도 “성탄의 계절에 우리 모두 예수님의 사랑을 본받아 소외된 이웃을 사랑하고 섬기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종교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