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첫 항공모함 2011년 7월 진수 가능성
입력 2010-12-24 17:25
중국은 미국 군사전문가들이 예상한 것보다 1년 이른 내년에 첫 항공모함을 진수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베이징 소식통이 23일 밝혔다.
중국 지도부와 밀접한 관계를 가진 한 소식통은 “내년 중국 공산당 창당 기념일인 7월 1일을 즈음한 시기가 (항모진수가 이뤄질) 시간대 중 하나”라는 정보를 전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국방부는 이에 대한 확인을 거부했다.
분석가들은 중국이 우크라이나에서 1998년 구입한 옛 소련의 항모 바랴그를 내년에 훈련·기술시험용으로 취역시켜 항모전단을 구축하는 첫걸음을 내디딜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길이 300m의 바랴그는 중국 북부 다롄(大連)의 국영조선소에서 수리와 개조작업을 벌이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완전한 항모운용 능력을 갖추려면 수년이 걸릴 것으로 관측됐다.
중국은 바랴그를 진수한 후 자국산 전투기인 J-10을 남부 하이난(海南)성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러시아에서 함재기인 수호이-33을 도입하는 방안도 모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가해양국(SOA)은 최근 산하 연구기관인 해양발전전략연구소가 펴낸 ‘2010년 중국 해양발전 보고서’를 통해 “중국 정부가 2009년 항공모함 건조 구상과 계획을 수립했다”고 확인했다.
미국 해군정보국은 중국이 바랴그를 2012년쯤 진수, 함재기 이착륙 훈련을 위한 갑판으로 활용하고 자체 건조한 항모를 2015년 이후에야 보유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그러나 미 해군대학은 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항모 관련 연구와 개발, 건조 속도가 서방 분석가들을 놀라게 할 정도로 빠르게 진행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동재 선임기자 djle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