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 심준구 목사 KBS 감동대상 수상

입력 2010-12-24 15:20


[미션라이프] 국내 지상파 방송 최초로 시각장애인이 TV 프로그램 진행을 맡아 화제를 모은 심준구(42·사진) 목사가 24일 KBS로부터 ‘제1회 KBS 감동대상-희망상’을 수상했다. ‘KBS 감동대상’은 한 해 동안 KBS 프로그램에 출연한 인물 중 시청자에게 감동과 희망을 준 주인공을 선정하는 행사로 대상, 봉사상, 나눔상, 가족상, 희망상, 특별상 등 총 6개 부문에서 수상자를 선정한다.

심 목사는 초등학교 3학년 때 찾아온 ‘망막색소변성증’이란 병 때문에 서서히 앞이 보이지 않기 시작해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때는 완전히 시력을 잃었다. 현재 속기사로 청각장애인을 위한 TV 자막방송 등에 사용되는 컴퓨터 속기 전문회사 ㈜한국스테노의 기획실장으로 일하고 있다. 또 극동방송 라디오 장애인 프로그램인 ‘참 좋은 내 친구’(월∼금 오후3시∼3시30분)와 KBS 3라디오 ‘심준구의 세상보기’(일 오후 4∼5시)를 진행하고 있다. 심 목사는 “부족한 사람에게 상을 주시니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로 더욱 열심히 방송선교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이겠다”고 밝혔다.

국민일보 미션라이프 유영대 기자 ydy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