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화평과 소통의 성탄절

입력 2010-12-24 18:11


에베소서 2장 14절

성탄절 아침입니다. 성탄절은 무슨 날입니까? 예수님께서 오신 날, 그래서 좋은 날입니다. 비록 어젯밤 산타 할아버지의 선물을 받지 못했어도, 연말이 쓸쓸하고 꿀꿀해도 예수님 때문에 행복한 날이 성탄절입니다. 에베소서 2장에서는 예수님께서 ‘화평’과 ‘소통’을 위해 오셨다고 말씀하십니다. 바울은 “그는 우리의 화평이신지라”(14절)라고 고백합니다.

첫째, 예수님은 우리의 화평이십니다.

우리는 하나님과 원수 되었던 사람입니다. 죄로 인해 하나님과 멀어졌고, 하나님의 진노의 대상이었습니다. 구약 시대에는 제사를 통해 제물(짐승)이 죄인 대신 죽음으로써 죄 용서함을 받고 하나님께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얻었습니다. 신약 시대 그 제물이 되신 분이 예수님이십니다. 죄인이기에 스스로를 구원할 수 없는 우리에게, 화목 제물이 되어주신 예수님께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영원히 지옥에서 괴로워하며 살게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에게 아름답고 즐겁고 행복한 성탄절이 예수님께는 가장 힘든 결단의 순간이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이신 성자 예수님이 인간이 되셨다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성부 하나님과 그 영광과 권능이 동등하신 성자 예수님이 스스로 그 자리에서 내려오셔서 사람들과 같이 되시고, 자기를 더 낮추시고, 십자가에서 죽기까지 복종하심을 말하는 것입니다(빌 2:6∼8). 그 섬김으로 인해 우리가 이제 거룩하신 하나님과 화목하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다 죄인이지만, 오직 예수님이 우리 죄를 위해 오셨고, 날 위해 십자가 지심으로써 내 죗값을 담당하셨다는 것을 믿기만 하면 하나님 아버지께 나아갈 수 있습니다. 화목 제물로 오신 예수님의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화해가 이루어진 것입니다. 그는 우리의 화평이십니다.

둘째, 예수님은 우리를 화평의 도구로 세우셨습니다.

생일이 되면 축하를 해주고 생일을 맞은 사람에게 소원을 빌게 합니다. 성탄하신 예수님에게도 소원이 있으십니다. 우리가 화목 제물이 되기를 원하십니다. 이 말은 내가 예수님처럼 구세주가 될 수 있다는 말이 아닌, 화목케 하는 복음을 이웃에게 전하는 도구가 되기 원하신다는 말입니다. 우리를 통해 세상이 하나님과 화해되어져야 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화목하게 하는 사신으로 세우셨습니다(고후 5:18).

우리는 이 땅에서 작은 예수로 살아야 합니다. 쉽지만은 않습니다. 나의 시간, 재물, 은사의 일부를 떼어내야 하고, 먼저 다가가야 하고, 지금보다 내려와서 섬기는 자리에 서야 하니 아무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하늘의 영광스런 보좌를 버리시고, 자기를 다 내어주셨다는 사실을 알고 감격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바울은 그 일을 위해 고난을 자기의 육체에 채운다고 했습니다(골 1:24). 하나 됨과 화평을 위해 자기를 내어주신 주님의 수고로 성탄의 기쁨을 경험했습니까? 이제 내가 수고해야 합니다.

성탄절을 통해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화평과 소통입니다. 내 안에 회개하지 못한 것, 하나님과 멀어진 것이 있으면 하나님과 화해하고 소통하십시오. 우리 안에 화해가 이루어져야 합니다. 교회 안에서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면 화해하십시오. 우리는 한 아버지의 자녀들이며, 천국에서 영원히 함께할 가족입니다. 하나님과 가족과 성도와 이웃과 소통을 시도하는 성탄절이 되길 바랍니다. 예수님께 드리는 최고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이성헌 신도림 생수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