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日) 주님으로부터 인정받는 사람

입력 2010-12-24 18:16


찬송 : ‘나는 예수 따라가는’ 349장(통 38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마태복음 25장 14~30절


말씀 : 세상 만물의 소유주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넘치도록 채우기 원하십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가 아버지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하는 존재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인정하실까요? 작은 일에 충성하는 자입니다(21절). 본문에서는 다섯 달란트 받은 종이 다섯 달란트를 남긴 것에 대해 작은 일에 충성하였다고 칭찬하고 있습니다. 사실 다섯 달란트는 지금의 화폐로 따진다면 60억원 정도이기에 작은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도 왜 주님은 이 거액의 수익에 대해 작은 일이라고 하셨을까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우리가 하늘나라에서 할 일과 비교하면 이 땅에서의 일은 60억원이 아니라 더 큰 액수를 얻는 일이라 해도 지극히 작은 일에 불과 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바울만큼 복음을 위해 헌신한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하지만 그는 “그저 부득불 할 뿐이라고, 자랑할 것이 없다”(고전 9:16)고 했습니다. 또한 “그 모든 것이 자신의 지혜가 아니라 성령의 나타남과 능력이라”(고전 2:4)고 했습니다. 몇 십 년을 교회에서 봉사했다 해도, 현재 다른 누구보다 앞장서서 수고한다 해도 하나님 앞에서 우리가 하는 모든 것은 지극히 작은 일이라 그저 부끄러울 뿐입니다. 이렇게 고백하는 자에게 주님께서는 “잘 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라고 하시며 그를 인정해 주십니다.

반면에 주인이 굳은 사람(구두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24절), 즉 하나님을 오해하는 사람은 하나님께로부터 인정을 받지 못합니다. 이제껏 열심히 봉사했는데 하나님께로부터 받은 것은 아무 것도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 평생을 기도했는데도 하나님은 응답해주시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오해하면서 자신이 해오던 것을, 하나님이 주신 달란트를 모두 땅에 묻어버리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세상일에 바빠집니다. 그런 사람을 향해 주님께서는 “악하고 게으른 종”이라고 말씀하십니다(26절). 그는 또한 현재 가지고 있는 것마저 빼앗기게 되며 내어 쫓김을 당할 것입니다(28∼30절).

진정으로 풍족하게 살기를 원합니까? 그 비결은 세상을 좇지 않고, 나이와 건강, 지식이나 물질의 있고 없음을 핑계대지 않고 최선을 다해 하나님의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충성하면서도 늘 부족하다고, 지극히 작은 일을 했을 뿐이라고 고백할 때 하나님으로부터 인정받게 될 것이며 풍족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주님이 맡기신 일을 끝까지 잘 감당하십시오. 그리고 새해에는 또 어떤 작은 일에 충성을 다할 것인지 기도하며 준비하는 성도가 되십시오.

기도 : 하나님! 2010년 한해, 작은 일이라도 감당케 하셔서 감사합니다. 남은 시간도 최선을 다하게 하시고 앞으로도 무슨 일이든 감사함으로 감당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 (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