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土) 오신 주님을 어떻게 만날까

입력 2010-12-24 18:11


찬송 : ‘저 들 밖에 한밤중에’ 123장(통 123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장 7절


말씀 : 예수님이 태어나실 때 당시의 사람들은 메시아가 오셨건만, 하나님의 아들이 이 땅에 오셨건만, 그것을 알지 못하고 맞이하지 못했습니다. 왜 그들은 이렇게 귀한 기회를 놓쳤을까요?

그 이유는 세 가지입니다. 첫째, 높은 것만을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높은 마음만이 자리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주님을 기다리고 있었지만 예수님이 마구간과 같은 천한 곳에서 나실 것은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매일 성전에서 제사 드리고 봉사하는 제사장도, 하나님을 높이고 찬양하는 무리들도, 율법에 능한 바리새인과 서기관들도 모두가 높은 것만을 생각했기에 주님을 만나지 못했습니다. 낮아진 마음이 없이는 결코 주님을 만날 수 없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잉태 사실을 천사로부터 들었을 때 “주의 계집종이오니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라고 고백했던 마리아는 겸손했기에 주님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예수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모실 수 있는 은총을 입었습니다.

예수님은 겸손의 모델입니다. 겸손하게 이 땅에 오셔서 순종함으로 십자가를 지셨고 영광의 보좌에 앉으셨습니다. 겸손하면 하나님의 뜻을 헤아려 순종하게 되고 이런 자들에게 하나님의 은혜가 임하게 됩니다. 겸손할 때 주님을 만날 수 있습니다.

둘째, 자기 일에 분주했기 때문입니다. 당시 황제 아우구스티누스의 칙령에 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각처에서 호적을 하기 위해 모여들어 사관이 동이 날 정도로 온 나라가 분주하였습니다. 그들은 모두 자신들의 일에만 관심이 있었고 주변은 돌아볼 겨를이 없었습니다. 가까이에 산고를 겪는 여인이 있었지만 그에게 방 한 칸 내어줄 여유마저 없었던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그렇지는 않습니까? 편리주의 이기주의만을 추구하고 나 외의 다른 사람들은 돌아볼 여유도 없는 그런 각박한 삶을 살고 있지는 않습니까? 주님은 우리가 다른 사람들을 배려하고 돌아볼 때 그곳에 계십니다.

셋째, 주님이 도적 같이 오시기 때문에 주님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초림 때 상상할 수 없는 모습으로, 상상치 못했던 때에 오신 주님은 다시 오실 그때에도 도적같이 홀연히 나타나실 것입니다(살전 5:2). 그런 주님을 만나기 위해서는 우리가 예수님을 잉태하면 됩니다. 예수님을 잉태하는 것은 바로 예수님과 동행하는 것입니다. 언제 다시 오실지 모르는 주님이기에 우리는 그분과 늘 함께 있어야 합니다.

성탄절은 습관처럼 성탄 찬송을 부르며 사람들이 모여서 즐거워만 하는 그런 날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는 날, 예수님과의 동행으로 행복한 날이 진정한 성탄절입니다.

기도 : 하나님! 예수님을 만나지도 못한 채 성탄절을 보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보며 주님을 잉태하는 소망을 가지는 성탄절 되게 하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 (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