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동부 6연승… 독주체제 시동

입력 2010-12-23 21:46

원주 동부가 6연승을 달리며 단독 1위 독주 채비를 알렸다.



동부는 23일 대구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현대모비스 프로농구 대구 오리온스와의 원정경기에서 80대 69로 승리했다. 이로써 동부는 올 시즌 프로농구 최다인 6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동부는 또 16승5패를 기록하며 2위 인천 전자랜드(15승6패)와의 승차도 1게임으로 벌렸다. 반면 지난 21일 울산 모비스를 꺾으며 3연패에서 탈출했던 오리온스는 동부라는 강적을 만나 맥없이 무너졌다.

짠물 수비의 대명사 답게 동부는 경기 내내 강력한 수비로 오리온스를 압박하며 점수차를 크게 벌렸다. 경기가 시작되자 동부는 압박 수비와 블록슛 등으로 오리온스에 단 12점 만을 내준 반면 공격에서는 윤호영과 김주성의 콤비 플레이에 이은 골밑슛과 3점슛 등으로 25점을 올리며 13점 앞선 채 1쿼터를 마쳤다.

2쿼터 이후에서도 상황은 똑같았다. 동부는 김주성과 윤호영의 콤비플레이로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김주성이 골밑에서 수비를 모은 후 외곽에 있는 윤호영에게 패스를 하자 공을 받은 윤호영이 곧바로 3점슛을 터뜨리는 장면이 곳곳에서 나왔다. 또 외곽에 있던 김주성의 패스를 받은 윤호영이 골 밑으로 컷인해 레이업슛을 하기도 했다. 김주성은 이날 팀 내에서 가장 많은 18득점(4리바운드, 7어시스트)를 기록했고 윤호영도 11득점, 7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뒤를 받쳤다. 18점을 올린 김주성은 개인 통산 6600득점(9호)을 돌파했다. 상승세의 전주 KCC는 모비스를 84대 71로 대파하고 5연승을 거뒀다. KCC 하승진(19득점, 9리바운드)과 크리스 다니엘스(19득점, 9리바운드)는 상대를 높이에서 제압하며 이날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