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틀스 ‘애비로드 횡단보도’ 英 문화유산 됐다

입력 2010-12-23 19:36


영국 정부가 런던 북부의 ‘애비로드’에 위치한 횡단보도를 영국 문화유산 2급으로 지정했다고 영국 BBC방송 등이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이 건물 이외의 것을 문화유산으로 지정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평범한 횡단보도였던 애비로드가 문화유산 가치를 갖게 된 건 영국의 전설적인 록밴드 ‘비틀스’ 덕분이다. 이 횡단보도는 비틀스의 앨범 녹음장소로 유명한 애비로드 스튜디오 바로 앞에 있다.

비틀스는 1969년 해체를 앞두고 마지막 녹음을 마친 뒤 앨범 제목을 스튜디오의 이름을 딴 ‘애비로드’로 붙였다. 그리고 애비로드 스튜디오 앞 횡단보도를 멤버 4명이 줄지어 건너는 앨범 사진(사진)을 찍었다. 이후 이 횡단보도는 영국 팝 문화의 상징이 됐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건널목이 됐다. 매년 수많은 비틀스 팬들이 이곳을 찾는다. 애비로드 스튜디오는 지난 2월에 영국 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서윤경 기자 y27k@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