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지소연 축구협회 선정 올해의 선수상 수상

입력 2010-12-23 18:28

‘캡틴’ 박지성(29·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20여년 만에 부활한 대한축구협회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하는 영광을 안았다.

대한축구협회는 23일 서울 신문로 축구회관 1층 로비에서 2010년 대상 시상식을 열고 남자 올해의 선수상에 한국이 낳은 스타 박지성을 선정했다. 박지성은 경기 일정 때문에 시상식에는 참석하지 못해 대신 아버지 박성종씨가 대리 수상했다. 박지성은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서 주장으로 활약하며 한국의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이끈 공로를 인정받았다. ‘올해의 선수상’은 1980년대 초까지 ‘한국축구 베스트11’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했다가 1983년 프로축구 K리그 출범과 함께 자연스럽게 사라졌다.

여자 부문 올해의 선수상은 ‘지메시’ 지소연(19·고베 아이낙)에게 돌아갔다. 지소연은 지난 8월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여자 월드컵 3위와 11월 광저우아시안게임 3위의 주역이다. 남아공월드컵에서 원정 월드컵 첫 16강 진출을 이끈 허정무(55) 전 대표팀 감독과 17세 이하(U-17) 여자 월드컵 사상 첫 우승의 쾌거를 달성한 최덕주(50) 감독, U-20 여자 월드컵 3위를 견인한 최인철(38) 감독은 특별 공헌상을 공동 수상했다.

김준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