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LG전자 14개 1차 협력사 2013년부터 현금으로만 결제

입력 2010-12-23 18:27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차 협력사들이 2013년부터 2차 협력사에 대한 결제를 100% 현금으로 하기로 결의했다.

지식경제부는 23일 삼성전자, LG전자와 양사의 1차 하도급업체 14개사가 ‘전자산업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와 LG전자의 1000여개 1차 협력사들은 우선 내년부터 60일 이상 어음을 없애고 2013년부터는 현금성 결제만 할 계획이다.

현재 전자 대기업들은 1차 하도급업체에 100% 현금성 결제를 하고 있지만 2차 하도급업체까지 확산되진 않은 상태다. 지경부는 이번 협약 체결로 5조6000억원 규모의 어음이 현금성 결제로 전환되고 2차 하도급업체 2600개사가 혜택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경부 관계자는 “삼성전자, LG전자가 1차 하도급업체의 현금성 결제이행 여부를 협력사 지원과 연계하기로 했다”며 “기존의 선언적 결의와는 달리 실제 현장의 실행이 담보됐다는 점이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1차 협력사의 동반성장 노력을 평가하고 우수 기업에는 상생협력 자금 지원과 기술개발 및 인력양성 지원을 확대하기로 했다.

김도훈 기자 kinch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