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진타오, 1월 19일 미국 방문… 美中 정상, 한반도·환율 문제 등 논의할 듯

입력 2010-12-23 18:28

미국 백악관은 후진타오(胡錦濤) 중국 국가주석이 내년 1월 19일 미국을 국빈 방문한다고 22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후 주석의 방미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 집권 이후 인도, 멕시코에 이어 세 번째 외국 지도자의 국빈 방문이다. 후 주석의 방미는 한반도 긴장 고조를 비롯해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위안화 환율 등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시점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양국 정상 간 논의는 큰 의미를 지닌다.

백악관은 성명에서 “후 주석의 방문은 양국 국민의 친선, 지역 및 세계적 사안과 관련한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양국은 동반자 관계를 계속 구축함으로써 공통의 이해관계를 진전시키고 공유한 관심사를 다룰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번 방문에서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미·중 정상 간 의견 교환이 주목된다.

후 주석의 방미 직전인 1월 9∼12일 로버트 게이츠 미 국방장관이 한반도, 동북아 안보 문제 등과 관련해 중국을 방문한다. 양국 국방장관 회담에서는 남북 간 긴장 완화 문제 등에 대해 집중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양국 정상은 위안화 환율 문제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백악관 측은 후 주석 방미 이전 환율 문제에 대해 진전을 보길 원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관련기사

워싱턴=김명호 특파원 m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