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MBA, 수업은 만족·등록금은 비싸”
입력 2010-12-23 18:21
한국형 MBA(경영전문대학원) 재학생들의 프로그램·교육과정 등에 대한 만족도는 높지만 비싼 등록금에 대한 불만은 여전한 것으로 조사됐다.
교육과학기술부는 지난 9월부터 이달까지 13개 한국형 MBA 재학생 1632명, 교수 80명을 대상으로 프로그램·학습성과·교육과정 등 6개 영역의 만족도를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를 23일 발표했다.
5점 척도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재학생들의 전체적인 만족도는 3.32∼3.73점으로 나타나 2008년 조사 때의 3.22∼3.72점보다 근소하게 높았다.
특히 MBA 프로그램 전반에 대한 만족도는 해마다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됐다.
‘MBA 프로그램이 인적네트워크 형성에 도움이 되느냐’의 질문에는 만족도가 3.79점으로 나타났다. 123명(7.5%)만이 부정적으로 응답했다. ‘MBA 프로그램이 내 직업 또는 경력에 도움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의 만족도는 3.78점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등록금에 대한 만족도는 2.58점으로 가장 낮았다. 부정적으로 답한 응답자가 830명으로 전체의 절반에 달했다. 한국형 MBA 전 과정(1년∼2.5년)을 마치는 데 드는 총 등록금은 최저 2486만원에서 최고 9000만원으로 조사됐다. 교수진들은 각 항목에서 높은 만족도를 나타내 재학생들과의 인식차가 여전했다.
하윤해 기자 justic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