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일성 장로교 집안… 외삼촌 목사, 모친은 권사”

입력 2010-12-23 18:12

미국 역사 전문가들이 운영하는 인터넷 웹사이트가 잘 알려지지 않은 북한에 관한 61가지 사실을 소개했다고 ‘미국의 소리 방송’(VOA)이 23일 보도했다.

이 방송에 따르면 ‘랜덤 히스토리 닷컴’(randomhistory.com)이라는 사이트는 미 중앙정보국(CIA)의 최신 북한현황 보고서 등을 토대로 지난 21일부터 61가지의 북한 정보를 게재하고 있다.

이 사이트는 북한의 면적을 미 남부에 있는 미시시피 주보다 작은 12만㎢라고 소개했고, 숲 속에 은폐했던 장거리포들이 외부에 모습을 드러낼 정도로 삼림 황폐화가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고(故) 김일성 주석의 본명은 김성주였으나 1935년 ‘태양이 된다’는 의미로 이름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김 주석의 외삼촌이 목사이고, 어머니(강반석)가 권사 출신이라는 사실을 거론하며 김 주석이 장로교 집안에서 성장했다는 내용도 있다.

김정일 국방위원장에 대해서는 키가 158㎝여서 10㎝짜리 키높이 구두를 신고 다닌다고 밝혔다. 영화광인 김 위원장이 007 시리즈 등 첩보영화를 좋아하며 2만개가 넘는 영화를 보유하고 있다고 전했다.

성탄절에 대한 언급도 있다. 전 세계 많은 나라가 12월 25일에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지만 북한은 김 위원장의 어머니 김정숙의 생일인 12월 24일을 경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사이트는 또 남성과 여성의 평균 기대수명은 각각 61세와 66세이며, 평양의 김일성 광장은 모스크바에 있는 붉은 광장보다 규모가 크다고 전했다.

엄기영 기자 eo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