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고쳐줘 따뜻한 겨울 보내요” 광주·전남 ‘집수리사업’ 큰 호응
입력 2010-12-23 18:06
광주광역시와 전남도가 지역공동체사업의 일환으로 추진하고 있는 집수리사업이 주민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전남도는 절약한 경상경비 55억원으로 빈집을 수리해 오갈 데 없는 노인들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거나 취약계층의 낡은 주택을 고쳐주는 집수리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 집수리사업은 홀몸노인과 기초생활수급자 및 조손가정, 소년소녀가정 등 국가의 도움이 필요한 사회적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도배·장판과 노후된 전선·전구 교체, 창호 단열막 설치, 보일러 수리 등을 해주는 것이다.
도가 올해 도시지역의 빈집이나 교통이 불편한 산골 및 운반비가 많이 드는 섬지역의 지붕교체 등 집수리를 해준 주택만 무려 2400가구에 이른다.
실제로 도는 청소년 범죄와 탈선 장소가 돼 동네 주민들의 민원이 끊이지 않던 목포시 죽교동의 한 빈집을 깔끔하게 수리해 오갈데 없는 노인과 다문화 가정, 섬 유학생 자매 등 7가구가 따뜻한 보금자리로 사용하도록 제공했다.
또 강진군은 이동 빨래방과 만물 목공소를 함께 운영하면서 교통이 불편한 산골마을을 중심으로 노인들이 하기 힘든 이불빨래와 집수리를 동시에 해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완도군도 슬로시티로 지정된 청산도의 저소득층 주택 중 오래된 슬레이트 지붕을 오솔길과 조화를 이루도록 형형색색의 컬러지붕으로 교체했다.
광주시는 지난 21일부터 공무원 240여명이 참여해 기초생활수급자의 노후주택 538동에 대한 개·보수 자원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는 국비 26억원과 시비 6억5000만원 등 총 32억5000만원이 소요되고 있다.
시는 해당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가능한 이른 시일내에 공사를 마무리, 2500여명의 시민들이 올 겨울을 따뜻하게 보낼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무안=이상일 기자 silee06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