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 (金) 이 시대의 베들레헴

입력 2010-12-23 17:40


찬송 : ‘고요한 밤 거룩한 밤’ 109장(통 109장)

신앙고백: 사도신경

본문 : 누가복음 2장 1~7절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 나신 것은 우리 모두가 잘 아는 사실입니다. 베들레헴이 어떤 곳이기에 예수님은 베들레헴에 오셨을까요? 예수님께서 베들레헴에 오신 것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습니다. 수많은 나라 중에서 유대는 작은 나라인데 그 작은 나라 중에서도 작은 고을이 베들레헴입니다. 이곳에서도 편안한 방에서 나신 것이 아니라 말구유에서 탄생하셨습니다. 주님은 사람들이 알아주지 않는 곳, 낮은 곳, 그 누구의 관심도 없는 곳, 보잘것없는 베들레헴에 오셨습니다.

어제 오늘 그리고 내일도 동일하신 예수님은 어제 베들레헴에 임하신 그대로 오늘도 베들레헴에 임하십니다. 그래서 주님은 오늘도 임하실 곳, 베들레헴과 같은 겸손한 자를 찾고 계십니다. 하나님은 마음이 교만한 자를 미워하시기에 함께하실 수 없습니다(잠 16:5). 또한 교만한 자를 물리치시고 겸손한 자에게 은혜를 주십니다(약 4:6). 즉, 주님은 겸손한 심령, 낮은 곳에 임하신다는 말씀입니다.

다윗과 사울의 차이는 무엇입니까? 다윗은 언제나 베들레헴과 같은 낮은 곳에 있었고, 사울은 높은 자리에 있었다는 것입니다. 다윗에게는 주의 신이 늘 함께하셨지만 사울은 높아진 그 순간부터 하나님께서 동행할 수가 없어서 사울을 떠나셨습니다. 다윗은 자신이 벌레요 사람이 아니라고(시 22:6) 말할 정도로 낮아져 있는 사람, 겸손한 사람이었기에 하나님이 늘 함께하셨습니다.

사도 바울과 바리새인들의 다른 점은 무엇입니까? 바리새인들 역시 하나님 앞에 기도하며 경건하게 살았으며 헌신된 삶을 살았습니다. 그러나 바울이 “나는 죄인 중의 괴수요”(딤전 1:15)라고 얘기할 때 바리새인들은 나는 의인이라고 말하는 것이 그 둘의 차이입니다.

무엇이 겸손입니까? 어떻게 베들레헴이 될 수 있습니까? 자신이 가장 작은 자 되어 가장 낮은 곳에 거해야 합니다. 주님을 보십시오. 모든 것을 소유하시고 만물의 주인이시지만 그분은 스스로 베들레헴 고을이 되셔서 베들레헴에 임하셨습니다. 많은 재물과 지식, 명예를 소유했어도, 매력적인 외모를 지녔어도, 그 심령이 베들레헴 되기를 소망하는 사람, 주님처럼 가장 작은 자가 되어 가장 낮은 곳에 거하는 사람이 베들레헴 고을이 되는 것입니다. 또한 나보다 남을 낫게 여기고 주님이 제자들의 발을 씻기셨듯이 다른 사람을 섬겨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만을 철저하게 의지하며 그분 앞에 엎드려야 합니다.

해마다 성탄절을 맞이합니다. 그러나 우리 자신이 베들레헴 고을이 되지 않는다면 이번 성탄도 별 의미 없이 지나가고 말 것입니다. 베들레헴 고을이 되는 사람에게만 성탄은 의미가 있습니다. 이 시대의 진정한 베들레헴은 주님의 마음을 닮아 낮은 곳에 있기를 원하는 우리들입니다.

기도 : 하나님! 베들레헴 작은 고을에 오신 주님이 낮아진 내 마음에도 오시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주기도문

임석순 목사(한국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