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와 과학' Q&A

입력 2010-12-23 10:40

[미션라이프] 지구의 나이나 외계 생명체 존재 등 자연계의 이슈에 대한 과학자들의 반응은 엇갈린다. 이에 대한 대표적인 과학계의 입장을 Q&A로 정리해봤다. 이웅상 창조과학회 회장이 창조론의 입장을, 우종학 서울대 물리천문학부 교수가 유신론적 진화론의 입장에서 답변을 보내왔다. 유신론적 진화론은 주로 진화론에서 말하는 과학적 증거까지 하나님의 창조의 영역으로 해석한다. 무신론적 진화론의 입장은 마이클 셔머의 저서 ‘왜 다윈이 중요한가’, 김창환의 ‘생명력의 과학’을 참조했다.

Q. 최근 미국 항공우주국(나사)가 발표한 비소박테리아를 기반한 외계 생명체 존재 가능성에 대한 입장은?-창조론(창조): 나사의 발표는 비소가 많은 곳에서 박테리아가 생존했다는 사실을 발견한 것일 뿐이다. DNA의 구성성분인 인을 독성물질인 비소가 대신했다는 구조적 증거가 확실하지 않다. 현재로선 외계에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
-유신론적 진화론(유진): 우주에는 1000억 개 단위의 별을 갖는 은하의 숫자가 1000억 개 정도 된다. 나사 발표처럼 비소박테리아가 과학적으로 검증된다면 우리가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행성에서도 생명체가 존재할 가능성이 생기게 된다.
-무신론적 진화론(무진): 하나님의 창조를 제외하면 유신론적 진화론과 입장이 같다.

Q. 최초 생명은 어떻게 출현했다고 보나?
-창조: 창세기 1장에 나와 있듯 하나님의 창조로 최초의 생명이 출현했다.
-유진: 지구 초기의 환경에서 생명체가 탄생되었다고 보는 것이 과학계의 일반적인 의견이지만 생명의 출현에 대한 구체적인 이론은 현재 존재하지 않는다. 진화 역시 하나님의 창조 방법이다.
-무진: 원시지구의 대기가 메탄, 수소, 암모니아, 수증기 등으로 이뤄졌을 것이라고 본다. 이 환경을 통해 원시 생물에 필요한 유기물이 무기물에서 자연발생됐다.

Q. 지구의 나이는?
-창조: 약 6000년 내외로 본다. 창세기에 언급된 대로 천지 창조는 6일만에 이뤄졌다. 아담의 때가 인류의 시작이다.
-유진: 46억년이다. 학계에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구의 나이에 대해 별로 의심할 바가 없다.
-무진: 46억년이다.

Q. 우주는 어떻게 형성되었나?
-창조: 창세기 1장 14~17절에 나오듯 하나님이 하늘의 궁창에 광명체들을 창조하신 내용에 의거해 하나님이 창조하셨다.
-유진: 우주는 약 137억년전의 대폭발을 통해서 점점 팽창했다. 대폭발의 시작은 하나님의 창조 방법이라고 볼 수도 있다.
-무진: 137억년전의 대폭발을 통해서다. 이것은 부정하기 어려운 정설이며 많은 증거들을 갖고 있다.

Q. 노아의 홍수는 전 지구적이었는가?
-창조: 그렇다. 대규모의 화석이나, 석탄, 퇴적층이 지구 곳곳에서 발견되는 것은 노아의 홍수가 전 지구적으로 일어난 사건임을 보여준다.
-유진: 노아의 홍수에 대한 성경해석에는 다양한 신학적 스펙트럼이 있다. 과학적 증거는 노아의 홍수가 전 지구적이지 않았다고 가르친다.
-무진: 노아의 홍수는 흑해의 범람으로 7000년 전에 지역적으로 일어난 홍수다.

Q. 태양계의 지구와 같은 행성의 존재 가능성은?
-창조: 존재하기 어렵다.
-유진: 존재한다.
-무진: 존재한다.

Q. ‘화석의 중간형태가 없어 진화론은 타당하지 않다’는 창조론의 견해에 대해서는?
-유진: 화석은 원래 만들어지기가 어렵다. 진화가 일어나는 단계는 시간적으로 짧기 때문에 중간단계의 화석이 만들어지기는 더더욱 어렵다.
-무진: 유진과 동일


Q. 원숭이가 진화해 사람이 되었다고 보는가?
-창조: 아니다. 오스트랄로피테쿠스를 비롯한 원숭이, 그리고 인간들은 모두 확실한 원숭이 아니면 인간으로 분류된다.
-유진: 원숭이와 인간은 공통된 조상으로부터 진화했다.
-무진: 진화는 다선(多線)적으로 일어났다. 유진과 같은 입장.

정리=국민일보 미션라이프 김성원 기자, 이사야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