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G20 가방’ 곰팡이 슬어 수거소동…의원들에 돌렸다 항의 받아
입력 2010-12-23 01:19
청와대가 22일 국회의원들에게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념 가방(사진)을 나눠줬다가 수거하는 소동이 빚어졌다. 일부 가방에서 곰팡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여야 의원실에 따르면 이날 민주당 등 주로 야당 의원들의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 G20 기념 가방이 인편으로 전달됐다. 가방을 포장한 상자 전면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 무늬와 함께 ‘대통령 내외 이명박 김윤옥’이란 글씨가 금박으로 찍혀 있었다.
그러나 가방을 받은 일부 의원실에서 “곰팡이가 슬었다”며 항의했다. 이에 청와대 직원이 다시 의원회관 사무실을 일일이 돌아다니며 이상이 없는지 확인하고 일부를 수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지난 10월에 제작한 가방의 보관 기간이 길어 천연가죽에 곰팡이가 슨 것 같다”고 해명했다.
강주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