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배구] 삼성화재, ‘쌍포’로 3연패 사슬 끊었다

입력 2010-12-22 21:49

삼성화재가 우리캐피탈을 꺾고 3연패의 사슬을 끊었다.

삼성화재는 22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2010∼2011 프로배구 정규리그에서 ‘캐나다 특급’ 가빈(27점)과 박철우(26점)의 활약을 앞세워 우리캐피탈을 3대 1(25-18 24-26 26-24 25-19)로 물리쳤다. 개막전에서 현대캐피탈을 꺾은 뒤 3연패의 늪에서 허덕였던 삼성화재는 모처럼 1승을 보태 2승3패를 마크, 현대캐티탈(3승2패)에 이어 4위에 랭크됐다. 반면 우리캐피탈은 초반 2연승 뒤 3연패의 부진에 빠졌다.

삼성화재는 블로킹에서 6-11로 뒤졌지만 박철우, 가빈 쌍포가 괴력을 뽐내면서 어렵게 승리를 낚았다. 삼성화재는 출범 2년차인 우리캐피탈이 1세트부터 수비가 불안한 틈을 타 박철우, 가빈이 6점씩을 올리면서 25-18로 가볍게 세트를 가져왔다. 하지만 우리캐피탈에는 안준찬(12점), 김정환(25점) 좌우 쌍포가 있었다. 신인 공격수 가운데 최고의 기량을 뽐내는 김정환은 거침없이 삼성화재의 블로킹을 뚫었고 부진한 용병 숀파이가 대신 레프트를 지킨 안준찬은 중반이후 연속 5득점을 기록, 21-23로 상대를 압박했다. 우리캐피탈은 24-24 듀스상황에서 안준찬의 공격득점과 가빈의 범실에 힘입어 26-24로 세트스코어 1-1을 만들었다. 3세트는 정반대 상황이 연출됐다. 삼성화재가 중반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김정환의 강타와 박상하의 블로킹에 22-24로 뒤져 세트를 내줄 위기에 처했다. 하지만 삼성화재는 김정훈의 득점에 이어 가빈의 연속 득점, 상대 박주형의 범실에 힘입어 연속 4득점, 26-24로 세트를 따냈다. 삼성화재는 4세트에서 세터 유광우의 블로킹이 터지고 박철우가 마지막에 힘을 내면서 11-5, 17-10으로 앞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여자부서는 GS칼텍스가 김민지(16점)와 정대영(12점)을 앞세워 몬타뇨(16점)가 버틴 인삼공사를 3대 0(25-16 25-19 25-20)으로 제압했다. 2승1패를 기록한 GS칼텍스는 3승씩을 쌓은 도로공사와 현대건설에 이어 3위를 지켰다. 인삼공사는 1승3패가 되면서 4위에 머물렀다. 지난 시즌 챔피언 인삼공사는 몬타뇨에게 주로 의존하면서 범실도 20차례나 기록하면서 무너졌다.

서완석 부국장기자 wssuh@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