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상수, 성형수술 안한 여성 “자연산” 지칭 논란… ‘보온병 포탄’ 이어 또 舌禍

입력 2010-12-23 01:15

‘연평도 보온병 포탄 발언’으로 유명세를 탄 한나라당 안상수 대표가 22일 성형을 하지 않은 여성을 ‘자연산’이라고 지칭해 논란이 되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한나라당 출입 여기자 3명과 함께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요즘 룸(살롱)에 가면 자연산만 찾는다고 하더라”며 “성형을 너무 많이 하면 (남자들이)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또 유명 걸그룹 멤버를 거론하면서 “(걸그룹) 얼굴을 다 구분 못하겠다”며 “요즘은 얼굴뿐만 아니라 전신성형을 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동석한 원희목 대표비서실장은 “여기 기자분들은 성형을 안 해도 되는 분들”이라며 여기자들에게 일일이 성형을 했는지 물어봤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이에 민주당 차영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한나라당의 여성 비하 발언 결정판”이라며 “안 대표는 책임지고 사퇴하라”고 공격했다. 파문이 커지자 한나라당 배은희 대변인은 “다른 의도는 전혀 없었지만, 오해를 불러일으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사과성명을 발표했다.

유성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