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놀이터에 불량 모래 깐 엉터리 시공업체 적발
입력 2010-12-22 21:19
서울 마포경찰서는 22일 아파트 놀이터 수십곳에 비위생적인 모래를 깔고, 중국산 놀이시설을 국산으로 속여 설치하는 등 엉터리 시공을 한 혐의(공문서 위조)로 업체 대표 박모(50)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직원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이들은 지난해 2월부터 최근까지 포토샵으로 위조한 법인등기부등본과 모래 항균 테스트 결과 등으로 수도권 아파트 31곳의 어린이 놀이터 설치공사 입찰에 참여해 17억원 상당의 부당 이득을 챙긴 혐의다.
박씨 등은 어린이 놀이터에 기생충, 세균, 중금속 검사를 받지 않은 비위생적인 모래를 깐 것으로 드러났다. 놀이시설도 값싼 중국산을 들여와 국산으로 속여 설치했다. 이들은 시설물 문제의 보험증서를 위조해 사고보상 의무를 아파트 관리소 측에 부당하게 떠넘기기도 했다.
이용상 기자 sotong203@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