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에 날리는 먼지 실시간 측정車 개발… 환경부, 2014년 운영키로
입력 2010-12-22 18:35
길을 걷다보면 지나가는 차량에 날리는 먼지 탓에 눈살을 찌푸리곤 한다. 환경부는 이를 ‘도로 재비산(再飛散) 먼지’라고 부른다. 이는 전체 미세먼지 중 67%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22일 환경부가 개발한 먼지측정용 차량을 타고 과천정부종합청사 구내를 한 바퀴 돌았다. 특허출원 중인 이 차량은 실시간으로 타이어 주위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 계기판에 띄운다. 안개 탓에 차량 지붕에서 측정된 미세먼지 농도는 120㎍/㎥으로 높은 편이었다. 차량 출발 전에는 바퀴에서 측정한 미세먼지 값이 지붕과 큰 차이가 없었지만 차가 움직이자 계기판의 숫자가 급격히 올라가기 시작했다. 차량 통행이 잦은 주차장 인근에선 수치가 750㎍/㎥까지 치솟았다. 주차장 인근 도로의 재비산 먼지 농도는 630㎍/㎥으로 집계됐다. 환경부는 2012년 관제시스템을 설치하고 2014년까지 먼지측정 차량 9대를 제작해 운영할 방침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