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보며 은행일 ‘소파뱅킹’ 활짝

입력 2010-12-22 18:33


편안하게 소파에 앉아 TV를 시청하면서 은행 업무도 보는 ‘소파 뱅킹’에 가속도가 붙고 있다. 소파 뱅킹은 IPTV의 데이터 방송 기술을 이용해 TV 화면에서 예금조회, 계좌이체 등을 하는 TV 뱅킹을 달리 부르는 말이다.

국민은행은 KT와 제휴해 IPTV인 ‘쿡(QOOK)TV’에서 은행 자동입출금기(ATM) 방식의 TV 뱅킹을 제공한다고 22일 밝혔다. 이용하려는 고객은 쿡TV의 전용채널번호 785번으로 가면 서비스 초기화면이 뜬다. 여기에서 ‘단말기 신청코너’를 클릭하면 5만명 선착순으로 단말기를 보내준다. 5만명 안에 들지 못하면 1만원에 구입해야 한다.

IC칩이 내장된 신용카드나 현금카드를 IPTV와 연결된 단말기에 꽂으면 은행 ATM을 이용하듯 비밀번호만으로 계좌조회, 이체, 카드 거래를 할 수 있다. 앞으로는 IPTV용 셋톱박스에 카드를 읽을 수 있는 단말기를 내장할 계획이다.

IC칩은 복제가 불가능해 보안성이 뛰어나다. 비밀번호만 입력하면 되기 때문에 번거로움도 덜게 된다.

기존 TV 뱅킹은 인터넷 뱅킹의 TV판 수준이었다. 은행 창구에서 인터넷 뱅킹을 신청한 뒤 공인인증서를 발급받아 IPTV에 복사해야 한다. 거래할 때 비밀번호, 보안카드 번호를 입력하는 불편함도 컸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