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 멕시코·印尼·한국·터키 “MIKT 주목하라”

입력 2010-12-22 21:25

‘브릭스(BRICs) 국가에 이어 이젠 MIKT 국가다.’

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4개 신흥 개발도상국의 성장 잠재력에 주목해 ‘브릭스’라는 용어를 창안했던 짐 오닐 골드만삭스 자산운용 회장이 이번엔 한국을 포함한 ‘MIKT’ 4개국에 주목했다.

오닐은 이번 주 내놓은 내년도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에서 멕시코 인도네시아 한국 터키 4개국을 높이 평가하면서 ‘성장 국가(growth economies)’ 리스트에 올렸다고 미 CNBC가 21일 보도했다. 오닐은 “이들 ‘MIKT’ 국가가 이른바 브릭스 4개국과 함께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의 1% 이상을 차지할 것”이라면서 이들 국가의 주가도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아울러 이들 8개국은 자체 역동성을 갖고 세계 경기회복에 독자적인 기여를 할 것으로 분석했다.

오닐은 이들 8개국의 경제 성장을 경기순환 사이클과 주요 7개국(G7)에 좌우되는 일반 ‘신흥국’과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닐은 또 내년은 ‘미국의 해(Year of the USA)’가 될 것이라면서 성장률 상승과 실업률 하락, 미국 경제가 정상화되고 있다는 인식 등에 힘입어 내년 미국의 주가는 20%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미국 경제성장률은 내년 3.4%, 2012년 3.8%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러시아와 인도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을 내년 브릭스 국가군에 동참시키기로 합의했다. 만모한 싱 인도 총리와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인도 뉴델리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합의했다고 회담 후 공개된 성명을 통해 밝혔다.

손영옥 선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