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대 1기 지방가면 2011년초 인사때 배려” 조현오 청장 ‘인사지침’ 이메일

입력 2010-12-22 18:16

조현오 경찰청장이 경찰청과 서울경찰청 소속 경찰대 1기 출신 총경들에게 수도권 전출을 독려했다.

22일 경찰청에 따르면 조 청장은 최근 본청과 서울청 소속 경찰대 1기생 총경 21명에게 ‘경찰대 1기생 인사관리지침’이라는 제목의 이메일을 보냈다.

이메일에는 내년 경무관 인사에서 경찰대 1기생은 2∼3명, 그 이듬해에는 1∼2명만 승진시킬 예정이며 지금 경기경찰청이나 인천경찰청 보직을 희망하면 내년 초 총경급 전보인사에서 최대한 배려하겠다는 내용이 담겼다. 본청이나 서울청에 남기를 원하더라도 승진에 유리한 주요 보직을 주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에 따라 총경 21명 중 상당수는 지난 20일 희망 보직을 적어 낸 것으로 알려졌다.

조 청장의 지침은 경찰대 1기생이 서울에 너무 많고, 경무관 이상 간부직에도 많이 분포돼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경찰대 1기생은 지금까지 20명이 경무관 계급장을 달았지만 2, 3기생은 각각 4명만 승진했다. 경찰청 관계자는 “간부직에 1기생이 너무 많은데 따른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만든 지침”이라고 설명했다.

박지훈 기자 lucidfa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