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주식 가치 9조원 넘었다
입력 2010-12-22 18:16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보유한 상장사 주식 지분가치가 9조원을 넘었다. 한국 주식시장 사상 처음으로 9조원대 ‘슈퍼 거부(巨富)’가 탄생한 것.
재벌닷컴은 지난 21일 종가로 평가한 결과 이 회장의 주식 지분가치가 9조223억원으로 집계됐다고 22일 밝혔다. 9조원을 넘은 것은 삼성전자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이 회장의 지분이 많은 계열사 주가가 급등했기 때문이다. 현재 이 회장은 삼성전자 보통주 498만5464주(3.38%)와 우선주 1만2398주, 삼성물산 220만6110주(1.41%), 삼성생명 4151만9180주(20.76%) 등을 갖고 있다.
이 회장의 주식 지분가치는 2003년 6월 1조원, 2006년 말 2조원을 돌파한 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로 2008년 말 1조4773억원으로 급감했다가 올해 1월 4조원을 넘었고 5월 삼성생명 상장으로 8조원대에 진입했다.
이 회장의 부인 홍라희씨도 보유 주식 지분가치가 1조138억원으로 집계돼 ‘1조원 클럽’에 합류했다. 이로써 21일 종가 기준으로 1조원 클럽은 이 회장 부부와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정몽준 전 한나라당 대표 등을 포함해 14명이 됐다.
천지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