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IA, 위키리크스 태스크포스 발족
입력 2010-12-22 18:07
미국 중앙정보국(CIA)이 폭로 사이트인 위키리크스의 외교문서 공개가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분석·평가할 특별팀(Task Force)을 발족했다고 워싱턴포스트(WP) 인터넷판이 21일 보도했다.
조지 리틀 CIA 대변인은 “우리 기관의 외교 관계 및 작전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것을 국장이 지시했다”고 말했다. 특별팀은 방첩센터의 주도로 활동하며 각 부서 출신 24명 이상으로 구성됐다.
WP는 또한 CIA가 광범위한 기밀정보를 보유하고 있지만 위키리크스의 폭로로 비교적 타격을 덜 입은 정부기관으로 꼽았다. 이는 CIA 요원들이 해외에서 주고받은 문서를 모두 비밀로 분류하고 자체 시스템 사용만을 고집해 온 때문으로 분석됐다.
영국에서 가택연금 중인 위키리크스 설립자 줄리언 어샌지는 21일자 영국 일간 더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가디언지에 그의 성범죄 혐의 관련 경찰 수사기록 내용이 단독 보도된 것과 관련, “누군가가 나를 감옥에 가두려고 고의로 유출한 것”이라고 주장했다고 AP통신이 보도했다.
어샌지는 영국 캐넌게이트, 미국의 노프 등 2개 출판사와 자서전을 내기로 계약을 맺었으며 내년 3월쯤 출간될 전망이라고 가디언이 전했다.
미국 텍사스 소재 언어 연구기관인 글로벌랭귀지모니터(GLM)는 위키리크스를 신조어 목록에 포함시켰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위키리크스는 2006년 처음 미디어에 등장한 이래 지금까지 3억회 이상 언급되는 등 신조어 채택 기준을 충족해 이같이 결정했다고 GLM은 설명했다. 앞서 제록스(Xerox), 구글(google) 등이 GLM에 의해 신조어로 선정됐었다.
손영옥 선임기자 yosoh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