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의 저력… 미니홈피 방문객 6년10개월 만에 1000만명 돌파

입력 2010-12-22 18:02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싸이월드 미니홈피 방문자가 22일 1000만명을 돌파했다. 2004년 2월 미니홈피를 개설한 지 6년10개월 만이다. 1000만명 돌파는 정치인으로서는 이명박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다.

박 전 대표의 미니홈피는 ‘국민과의 소통의 장(場)’이란 말로 압축된다. 박 전 대표는 그간 매월 3∼4건의 글과 사진을 올리며 자신의 생각과 근황을 알려왔다. 2004년 당 대표 시절에는 10∼20대 앳된 모습의 사진부터 평소 즐겨하는 십자수 작품, 요가와 탁구를 치는 사진과 글을 올리며 ‘소탈’하게 다가갔다. 2007년 대통령 경선 전의 긴장감과 패배 이후 첫 심경을 밝힌 것도 미니홈피였다.

박 전 대표는 2008년 현 정권 출범 이후 공개 활동이나 발언을 자제해 왔지만 미니홈피에는 새로 바뀐 상임위 활동부터 관심을 갖고 있는 현안에 대해서도 심경을 전하며 활발히 활동해 왔다.

온라인에만 머물지 않고 오프라인으로 확대, 특히 젊은 세대와의 교감에 주력했다는 점도 특징이다. 2004년 6월 100만 번째 방문자 돌파 기념으로 10대 청년과 가진 깜짝 데이트를 시작으로 100만 단위로 방문자가 돌파할 때마다 집에서 키우던 진돗개 새끼 분양, 태안 기름 유출 사고현장 자원봉사 등 다양한 이벤트를 펼쳐 왔다.

1000만 번째 이벤트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으나 홈피 방문자들의 아이디어를 받아 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박 전 대표의 대변인격인 한나라당 이정현 의원은 “박 전 대표는 미니홈피를 통해 어떤 상황에 있건 끊임없이 국민들과 대화의 끈을 유지함으로써 소통을 중시하는 지도자임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